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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나쁘게 만들었나?"…아이폰 SE3 '혹평' 쏟아져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아이폰 SE 3세대/애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SE 3세대가 외신들 사이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P 성능은 대체적으로 준수하지만 배터리 용량과 넓은 베젤(테두리), 카메라 성능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아이폰SE 3세대 체험 후 쓴 기사에서 "2020년 출시된 아이폰SE2 또는 2019년 나온 아이폰11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장나지 않는 한 아이폰SE 3세대를 살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루 종일 전화를 하지 않고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많은 돈을 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아이폰SE 3세대의 배터리 수명은 종전 아이폰보다 개선되지 않았다"며 "전화, 사진, 이메일, 비디오스트리밍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12시간 만에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지적했다.

아이폰SE 3세대에는 2018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작(1821mAh)에 비해 용량이 소폭 늘긴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제품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30만원대 갤럭시A23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스티브 잡스가 이끌 때 애플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SE 3세대는 애플이 얼마나 그 기준을 벗어났는지 보여준다"며 "오랫동안 저렴한 가격의 아이폰을 기다린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메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아이폰SE 3세대의 전면에는 700만화소, 후면에는 1200만화소의 싱글(1개)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어두운 밤에 촬영할 시 화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폰SE 3세대에는 야간 촬영 모드가 지원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낮에는 선명하게 사진이 찍혔지만 더 어두운 조명 조건에서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며 "'아이폰13 미니'에 비해 디테일이 적고 색감이 부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2017년에 나온 지겨운 디자인과 두꺼운 테두리는 이미 작은 화면을 실제보다 더 작게 느끼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SE는 일부러 나쁘게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지나치게 신중한 애플의 보기 드문 실패"라며 "애플은 가장 최근에 나온 AP 탑재, 구형 4.7인치 폼팩터, 또 그로 인한 낮은 배터리 수명을 SE시리즈의 '공식'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의 주력인 최신 플래그십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바이오닉칩을 탑재한 AP 성능에 대해서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NYT는 "5G를 지원하는 아이폰SE 3세대는 LTE보다 20% 정도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고, CNN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도 발열이 거의 없었고 느려지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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