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연초 발표한 직원 연봉 인상이 영업이익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하는 한편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8일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1.5%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상반기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1조 250억 원에서 8610억 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발표한 전 직원 연봉 15% 인상으로 1분기 인건비는 전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도 신규 인원 충원과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약 46% 증가해 영업이익을 압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부의 성장 둔화도 악재다. 증권가는 기준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카카오의 광고 및 커머스 매출 성장 둔화를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의 성장 둔화와 상장 자회사들의 시가총액 하락을 반영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하향한다”며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카카오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상반기 실적의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부터 규제 완화, 글로벌 진출, 블록체인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페이와 모빌리티는 각 증권 MTS 도입과 광고 수익모델 도입 등 신규 서비스 런칭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하반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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