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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호영, ‘아빠찬스’에 도덕성 ‘흔들’ 의료·행정역량도 ‘낙제’

경북대병원장 4년 줄곧 적자…국립대 10곳 중 8위

‘여성비하’ 칼럼 뒷받침 의료 행정…여성 임원 0명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0.07%…장관 능력 의심

자녀 편입 논란에 “아빠 졸업 학교 가고 싶었을 것”

인수위 엄호에도 鄭후보 아들 병역의혹까지 제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두 자녀 의대편입 과정에서 ‘아빠찬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도덕성 뿐만 아니라 의료 경영 능력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료·행정 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발탁된 정 후보자가 정작 경북대병원 재직 4년 동안 의료이익이 줄곧 적자를 기록해 국립대 병원 10곳 중 8위 수준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자녀 의대 편입 의혹뿐만 아니라 과거 기고한 칼럼 문제 및 대리 농작, 재산 신고 오류 등 연일 ‘잡음’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보건·복지·연금 등을 관장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능력까지 의심 받게 돼 인사청문회 벽은 더 높아지는 양상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확보한 ‘2017~2020년 국립대 의료이익’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당시 줄곧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부터 2020년 간 경북대 병원은 약 865억 원(2017년 147억 2400만 원 적자·2018년 124억 9200만 원 적자·2019년 83억 3000만 원 적자· 2020년 509억 7900만 원 적자)의 의료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0개의 국립대병원 중 뒤에서 3번째다. 같은 기간 경북대병원은 전체 국립대학병원의 총 적자액의 18%를 기록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이다보니 수익을 창출하기보단 공공적인 의미가 크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립대병원의 공공성 만큼이나 경영실적도 중요한 만큼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가 과거 지역 언론사에 ‘출산을 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 등 그릇된 여성관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장 시절 여성임원을 한 명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판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복지위 최혜영 민주당 의원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병원장으로 취임한 2017년 이후 3년 동안 단 한명도 추가 선임되지 않았다. 다른 국립대 병원들이 많게 는 4명 적어도 1명 씩 선임했던 것과는 달랐다. 장애인 관련 구매실적도 부진했다. 경북대병원의 2019년과 2020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실적은 총 구매액의 0.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여타 국립대 병원은 0.2~0.65%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내부 규정을 개정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정 후보자가 장애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우선구매 제도 역시 고개를 돌린 셈이다. 최 의원은 “여성·장애인·비정규직 등 사회복지 관련 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전담해야 하는 장관으로서 자격 시비가 따라 붙을 것”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복건복지위와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5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을 찾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의혹을 검증할 자료를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빠 찬스’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 시절인 2016년과 병원장이던 2017년 각각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했다. 이날 복지위·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경북대병원을 찾아 편입학 특혜 논란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요청하는 등 검증 칼날을 벼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취재진을 만나 재직 중인 학교에 자녀를 모두 보낸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냐는 지적에 “아빠가 졸업한 학교에 가고 싶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혜도 없었고 여러 논란에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인수위도 정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보자 본인은 매우 떳떳한 입장”이라며 “후보자는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이날 정 후보 아들을 둘러싼 병역 의혹까지도 제기됐다.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11월 처음으로 받은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현역 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11월 다시 받은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4급) 판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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