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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싱가포르 백신기업에 투자…차세대 바이오 기술 확보 나선다[뒷북비즈]

RVAC 메디신스 펀딩 투자자로 참여

휴젤 인수 이어 바이오 사업 본격화

정유·화학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

허태수 GS 회장




GS그룹이 싱가포르 백신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가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운 바이오 분야를 강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지주사인 ㈜GS는 ‘RVAC 메디신스(Medicines)’가 지난달 진행한 1억 4000만 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GS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펀딩에는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털·EDBI도 가세했다.

RVAC 메디신스는 싱가포르 바이오 기업으로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RNA 기술이란 DNA상의 유전정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개발에 처음으로 활용됐다. 바이오 시장에서는 mRNA 플랫폼을 업계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RVAC 메디신스는 GS그룹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기반으로 mR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 GS가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GS그룹에서 정보기술(IT)·클라우드 사업 등을 담당하는 GS네오텍은 한미약품 주도로 결성된 ‘K허브 백신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한 상태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을 mRNA 등 글로벌 백신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해 GS그룹은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인 휴젤 인수를 추진하며 바이오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GS는 3000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최근 허서홍 미래사업팀장(부사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휴젤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 활동에 나섰다. 허 부사장이 이끄는 미래사업팀은 바이오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GS그룹은 스타트업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내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GS가 바이오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정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정유·화학 사업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데다 그룹 내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분야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이다. 허태수(사진) GS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국내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등 60여 건에 이르는 전략적 투자 활동을 벌여 바이오와 뉴에너지, 퀵커머스와 같이 디지털과 친환경이 접목된 신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면서 “이러한 생태계 구축이 새해에도 더욱 구체화돼 궁극적으로 GS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GS그룹에 이어 롯데그룹도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바이오팀(신성장2팀)과 헬스케어팀(신성장3팀)을 신설했다. 이 중 헬스케어팀은 헬스케어 전문 회사인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오팀도 조만간 업체 인수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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