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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TBS 개편, 김어준 탄압"…오세훈 "도둑 제발 저리나"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TBS 교육방송 전환' 구상과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특정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탄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하자 오 시장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6·1 지방선거운동 첫날인 18일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과 문화에 대해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원칙"이라면서 오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면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해서 시민의 눈높이 맞게 TBS를 잘 개혁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오 후보는 "TBS 교통방송 안내에 따라 운전하는 이들이 없다"면서 "시대 변화에 맞게 TBS를 '교육방송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BS노조는 "교육방송으로의 전환은 시사·보도 기능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반대 성명을 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이같은 일각의 반발을 두고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 구성되는 시의회와 활발한 토론을 통해서 TBS의 기능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를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사진=TBS 제공


아울러 오 후보는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하는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 하나가 있어서 더 큰 오해가 있는 듯하다. 그 방송 때문에 이런 계획을 세운 것처럼 공격적인 비판을 한다"면서 "합리적으로 TBS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듣고 참고해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과연 있겠나. 이 방송국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엔 시대적인 흐름이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오 후보는 "시민들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하는 용도로 주파수의 용도를 바꿔볼 논의를, 새로 구성될 시의회와 함께 해보겠다는 것"이라면서 "그 대안으로 제시를 한 게 EBS와 같은 교육방송"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만 없애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언급에 "그건 아니다.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저는 교양프로그램을 없앤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면서 "지금 본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했다고 느끼니까,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저렇게 조금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앞으로 (TBS 조직원들과) 대화로 오해를 풀고 서울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쪽으로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T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오 후보의 '교육방송 전환 구상'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TBS를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하고 판단해 예산을 삭감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빌미로 겁박하는 것은 권력의 오만"이라고 했다.

TBS 기자협회와 PD협회·아나운서협회·기술인협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 TBS지부도 1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언론은 권력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공영방송은 권력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닌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평가 또한 시민에게 받아야 한다"면서 "군사독재 정권을 방불케 하는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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