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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한미정상회담·中 경기부양 훈풍 탄 코스피, 2630선 회복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코스피 마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대형 업종의 양국 협력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은 시세차익을 실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95포인트(1.81%) 오른 2639.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4포인트(0.52%) 오른 2605.78에 시작했지만 장중 조금씩 상승폭을 키워나가며 2630선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투자가는 8372억 원을, 외국인 투자가는 1966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1조 원 넘게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시세차익 실현에 나서며 1조 4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고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산업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 반도체·2차전지·자동자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1조 원 규모 이상의 선물 순매수한 점도 증시 추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최대 인하폭으로 인하하면서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동안 앞서가고 과도했던 공포심리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훈풍을 타고 일제히 반등했다. LG화학(051910)(8.57%)의 반등폭이 가장 컸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4.45%), 카카오(035720)(3.23%), 삼성SDI(006400)(2.37%) 등 다른 종목도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08포인트(1.86%) 상승한 879.88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은 3.62 포인트(0.42%) 오른 867.42에서 출발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072억 원, 기관은 107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5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시세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일제히 반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71%), 카카오게임즈(293490)(5.18%), 펄어비스(263750)(4.69%)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92%)과 엘앤에프(066970)(1.60%) 또한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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