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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광케이블 절단 26분이면 복구" LGU+ ‘무장애 도전’

LGU+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

야간 광케이블 복구 훈련에

VR 추락체험으로 안전 강화


지난 26일 방문한 LG유플러스(032640) 대전 R&D 센터 내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 내부 어두운 공간 속에서 안전모 플래시에 의지해 바삐 손을 놀리는 남성들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카락 굵기의 광케이블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연결하는 손길이 직물을 짜내는 장인을 연상케 했다. 도로굴착공사 등으로 끊어진 광케이블을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실습에 나선 LG유플러스 운영팀 직원들의 모습이다.

지난 26일 LG유플러스 대전 R&D 센터 내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에서 야간 광케이블 복구 실습을 진행 중인 LG유플러스 운영팀 직원들. 윤민혁 기자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이 단선되면 색깔이 제각각인 코어 288개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주변은 어둡고, 선이 워낙 얇아 장갑을 낄 수도 없다. 5명 한 팀이 모든 코어를 연결하는 데 통상 수 시간이 소요된다. 이창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교육훈련팀장은 “빠른 복구를 위해선 반복적인 훈련 밖에는 답이 없다”며 “이러한 훈련으로 사내 기술경진대회 1등 팀은 26분만에 모든 선을 연결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LG유플러스가 임직원 안전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한 시설이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위한 2개 시험실만이 있었지만, 2020년부터는 안전체험관과 훈련센터 4개소를 더했다.

광코어 체험관 지하에 위치한 400㎡규모 네트워크 안전체험관에는 안전모·안전복 착용부터 심폐소생술까지 총 16종의 체험시설이 빼곡했다. 이곳에선 추락·화재·감전 등 통신 설비 작업 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상황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 추락 체험에는 가상현실(VR) 기기도 동원해 실제 사고와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대전R&D 센터 내 네트워크 안전체험관의 VR 추락체험 시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안전체험관 개관 후 2년 간 훈련을 받은 인원은 협력사 포함 2500여 명에 달한다. 양무열 LG유플러스 네트워크인사지원담당은 “과거에는 한 달에 두자릿수 이상이던 안전기준 위반 사례가 체험장 도입 후 한달에 한 건 이하로 줄었다”며 “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장애 대응·운영팀 안전 강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끊이지 않는 통신 장애와 중대재해법 시행이 있다. 통신 장애는 그 특성상 피해 범위가 넓고, 소비자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 장애 발생 위치가 주로 전신주·맨홀·공사현장 등 위험성이 높은 곳인 만큼 작업자가 재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양 담당은 “내부 직원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교육을 진행하고 협력사·공공기관·비영리 단체 교육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강조하는 ‘고객중심 경영’도 센터 운영의 배경 중 하나다. 양 담당은 “유지보수 관점의 실습도 중요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을 접하는 작업자들의 서비스 개선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전·기술역량 뿐 아니라 고객 대응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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