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제재시 中 대만 TSMC 점령해야"…中 관변학자 주장 논란

구체적 점령 계획 없지만, 中정부 의중 담겼다는 관측도

대만 TSMC 로고. EPA연합뉴스




중국 관변학자가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면 중국이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를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총경제사)인 천원링은 지난달 인민대학교 산하 총양 금융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것처럼 중국에 파괴적인 제재를 한다면 우리는 대만을 되찾아야 한다"며 "특히 산업 공급망 재건을 위해 TSMC를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TSMC가 미국에 공장 6개를 건설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목표가 달성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TSMC를 어떻게 점령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천원링이 속한 CCIEE가 중국 경제발전 계획 총괄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연구소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통신은 “미중 경쟁과 대립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잘 나타난 발언”이라고 짚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고객사에 미국의 애플도 포함된다. 현재 TSMC 측은 천원링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반도체 산업은 미중간 핵심 갈등 사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화웨이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 하이실리콘,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 중국 반도체 관련 산업을 제재하고 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반도체 연구·개발·생산에 520억 달러(약 6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미국은 삼성전자와 TSMC 등 한국·대만 유력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공장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맞서 중국은 시진핑 주석 주도로 자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