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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후 폭락하는 FOMC의 악몽 재현? 상승분 반납…“코스피 살얼음판 지속"

[전문가가 본 G스텝 이후 증시]

코스피 장중 2%대 올랐지만

오름폭 줄어 0.16% 상승그쳐

투자자 관망세 더욱 짙어지며

변동성장세 당분간 지속 예상

실물경제 침체우려 불식돼야

본격적인 반등세 돌아설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당장 7월 초부터 나오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국제유가의 하락 등이 확인되기 전에는 증시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다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34.28포인트(1.40%) 오른 2481.66로 출발한 뒤 2500.36(2.16%)까지 반등했으나 이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잦아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또한 장 초반 3% 가까이 상승했으나 800선을 가까스로 방어하면서 802.15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안도 랠리를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 불안정한 시장을 대변한다고 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 하루하루 반등하고 하락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증시가 너무 빠르게 하락했고 미국 등 선진국 증시도 붕괴되다 보니 숨겨진 악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심화되는데, 이런 의문이 시장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저점 매수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은 예상대로 긴축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지만 물가 안정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또한 “악재가 하나 지나갔다는 판단에 오전에 잠시 반등했지만 7월 금리 인상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불안정한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가 바닥 수준인지를 놓고서는 진단이 엇갈렸다. 워낙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추가 하락할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시장에 추가로 참여하려는 힘과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의 힘이 충돌하는 기간이 이어지는 구간이라는 게 그 근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하지만 저평가가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우려가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0을 하회하고 있어 추가 매수할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말 자본 총계를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코스피지수 2300~2400선의 PBR은 0.9~1.0배”라며 “2400 전후는 매수하기 두려워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은 인플레이션 둔화, 양호한 경제지표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인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7월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이 실적으로 증명될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올 유인이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 만큼 견조한 실적이 확인되면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윤 센터장은 “주가가 상승할 때는 미래의 이익 중 일부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과는 달리 주가가 하락할 때는 미래의 우려와 악재가 모조리 주가에 투영된다”며 “현재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있는데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수준의 실적만 발표돼도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안도 랠리가 오려면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김학균 센터장은 “시장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직접 물가 수준이 정점을 넘었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한 후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더 이상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물가지수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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