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크리스 스미스 의원이 최근 통일부가 공개한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진을 언급하며 한국 문재인 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하원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스미스 의원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귀순을 요구한 어민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공산국가인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사진을 보는 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사진은 두 어민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강요받았다는 점과 잔혹한 정권으로 넘겨지는 데 대한 그들의 저항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이들 어부가 살인자라고 했으나 이는 핑계처럼 들렸으며 이 혐의를 조사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잘못과는 별개로 탈북자들은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추방돼선 안 됐으며 정부는 적법한 절차를 존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극적인 사건은 북한 공산당 체제의 야만성과 전임 문재인 정부의 냉담한 공모(callous complicity)를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어부들이 살아있는지, 어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개해야 한다. 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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