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15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4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만94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3만7134명)보다 2270명 많고, 동시간대 기준 5일 연속 3만명을 넘겼다. 금요일 동시간대 기준은 4월 29일(4만2364명) 이후 11주 만에 최다다.
통상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에 진단 검사가 감소하며 월요일에 감소했다가 주 초·중반에 늘고 다시 주 후반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금요일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진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8일 동시간대(1만9400명)보다는 2.03배인 2만4명 급증했다. 2주일 전(1일, 1만202명)보다는 3.86배 늘었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됐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추가 확진자를 더할 경우 16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서 2만2887명(58.1%), 비수도권에서 1만6517명(41.9%) 나왔다. 지역별로 경기 1만1342명, 서울 9457명, 경남 2299명, 인천 2088명, 경북 1622명, 충남 1440명, 부산 1367명, 충북 1281명, 울산 1178명, 전북 1145명, 강원 1112명, 대구 1068명, 대전 1055명, 제주 943명, 전남 889명, 광주 813명, 세종 305명이다.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화하는 가운데 이보다 더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세다고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도 전날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다만 정부는 오미크론 이후 변이들은 전체적인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떨어지면서 전파력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치명률과 중증을 최대한 낮추는 대응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입국조치 재강화 등은 검토하지 않으며,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 방역조치 강화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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