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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BMW에 원통형 공급 추진…스텔란티스와 美합작공장 속도

■삼성SDI, 배터리 협력 확대

최윤호, 인디애나 주지사와 회동

3.3조 규모 배터리공장 설립 지원

BMW에 각형이어 원통형도 논의

리비안·루시드에도 원통형 공급

최윤호(오른쪽) 삼성SDI 사장과 에릭 홀콤(〃 두번째) 미국 인디애나주지사가 25일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I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의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고 독일 BMW와는 각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리비안을 비롯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에도 배터리를 납품하며 공급처를 다변화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과 만나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사장은 전날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 등을 접견했다. 최 사장은 이들에게 삼성SDI 배터리 생산 라인을 소개했으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진행 현황과 인디애나주와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SDI는 5월 스텔란티스와 함께 총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연내 착공 예정인 합작 배터리 공장은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25년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전기 트럭을 제조하는 리비안은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리비안의 2대 주주로 지분 18%를 확보했고 리비안 전기차를 배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BMW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 데 이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다음 달 초 차세대 전기차 전략을 발표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탑재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각형 배터리 위주로 활용해왔지만 2025년부터 적용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부터는 원통형 배터리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주요 공급사 중 최대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경쟁사인 중국 CATL과 EVE에너지는 뒤늦게 원통형 배터리 진출 계획을 밝힌 터라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양산 단계에서 수율 문제로 고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삼성SDI는 수십 년간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올 6월 유럽 출장 때 최 사장과 함께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났다.

삼성SDI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보다 대형화된 크기의 ‘46파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모델에 비해 구경·높이가 확대돼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규격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BMW 외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 1조 7000억 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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