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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드라이브에 각종 소문까지… 산은, 회장 설명회도 무산

산업은행 직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부산 이전 관련 직원설명회장에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은행 노동조합




KDB산업은행이 부산 이전과 관련해 내부 설명회를 열고 강석훈 회장이 참석하려고 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500여 명의 직원을 부산으로 선(先) 발령 조치하고 서울 본점에 쇼핑몰을 지으려 한다는 등 소문만 확산되는 가운데 사측과 직원 간 갈등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내부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강 회장이 직접 참석해 설명하고 직원 설득에 나서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이 준비한 설명회는 일부 직원들이 거부·퇴장하면서 무산됐다. 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직원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설명회를 취소하고 추후 다시 열기로 했다는 게 산은 측 설명이다.



산은 직원들이 이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부산을 방문하면서다. 윤 대통령이 경남 창원 진해구에 있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 강 회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도시, 무역도시, 첨단 기술산업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은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산은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산은 내부에서는 500여 명의 직원을 부산으로 발령할 가능성, 서울 여의도 부지를 쇼핑몰로 활용하려 한다는 등의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여기에 금융위원회에서 산은 본점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까지 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의 불만은 더 확산됐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와 산은은 연내 산은의 본점 이전에 대한 기본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 균형발전위원회에서 부산이전 계획안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조, 직원을 설득하고 직원 반발 등 이전 시 갈등 요인에 대한 해소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산은 노동조합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예정된 16일 이전에 지부 단독으로 쟁의행위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조윤승 노조위원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은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할 정책"이라며 "16일 총파업에 앞서 개별 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조합원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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