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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 국채 3.6%·2년물 15년 최고”…“FOMC 실업률·점도표 봐야”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뉴욕 NYSE. AP연합뉴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간의 일정을 공식 시작한 가운데,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나스닥이 0.95%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13%, 1.01% 떨어졌는데요.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3.6%를 찍었습니다. 3.5%도 계속해서 넘었죠. 2년 물도 3.983%로 2007년 말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서 스웨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전격 인상했지요.

종목별로는 공급망 문제의 어려움을 밝힌 포드가 12.32% 빠졌고 500명 감원을 발표한 의류업체 갭이 3.26% 내렸습니다. 허츠가 전기자동차 17만5000대를 구입하기로 하고 아크인베스먼트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도 제너럴모터스(GM)는 5.63% 하락했는데요. 은행의 자본확충 요구를 받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이 줄고 있고 높은 기름과 식품값에 무너지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경제 리스크를 경고했는데요.

FOMC 하루 전입니다. 오늘은 9월 FOMC 내용을 전망해보고 급등하고 있는 국채금리 상황을 한 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9월 FOMC 경제상황 근본적 변화 없어 0.75%p”…페드 서베이 “기준금리 내년 3월 최고(4.26%) 찍은 뒤 11개월 유지”


우선 미 경제 방송 CNBC의 ‘페드 서베이(Fed Survey)’부터 보죠. CNBC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와 전략가, 펀드 매니저 35명을 상대로 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들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0.75%p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별도로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윌리엄 잉글리쉬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때만 1.0%p를 할 것”이라며 “한 달치의 자료로 충분히 그럴 수 있는지 의문이며 내게 그것은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는데요.

설문 조사 상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는 2023년 3월의 4.3%입니다. 7월 FOMC 때의 조사보다 0.4%p 높아졌죠. CME 페드워치 상의 금리전망과 흐름이 같습니다. 이후 2023년 말에는 3.8%, 2024년 말에는 3.2%로 여전히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긴 한데요.

특히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실질 정책금리는 8월 물가(8.3%)를 고려하면 -5.8% 수준인데요. 존 라이딩 브리언 캐피털 수석 경제 어드바이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실질 정책금리가 한동안 플러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죠.

이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안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응답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를 6.8%로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3.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3.6%라는 숫자는 여전히 높습니다. CNBC는 “응답자들은 2024년에야 연준의 정책목표(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지요.

CNBC 페드 서베이상 기준금리 전망치. CNBC 방송화면 캡처


어쨌든 연준은 최고금리를 찍은 뒤 약 11개월 정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이라는 답도 있었지만 대략 11개월, 즉 1년 정도라는 거지요. 이 또한 그동안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던 1년 정도라는 얘기와 부합합니다.

침체 확률은 미국은 52%로 크게 변하지 않은 반면 유럽은 72%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요. 페드 서베이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 4.4%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브렛 라이언 뉴욕 도이치뱅크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준의 새 전망에서 실업률이 4.5%에 근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 스스로는 여전히 소프트 랜딩으로 가고 있겠지만 그 안에는 매우 높은 경기침체 리스크를 담고 있다”고 봤는데요.

실업률은 이번 연준의 경제전망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파월 의장이 말하는 고통 중 하나가 실업이죠. 현재 실업률은 3.7%로 연준은 지난 6월 실업률 전망을 △2022년 3.7% △2023년 3.9% △2024년 4.1%로 내놓았는데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해온 연준이 얼마나 수치를 바꿀지가 관건이죠.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전망에서 대단히 중요한 테마는 더 높은 실업에 대비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전에 더 많은 금리인상과 함께 더 오래 제한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업률이 5%를 넘길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는데요.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말까지 실업률이 5%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5년 간 6%를 언급하기도 했죠.

5%는 핵심 분기점인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실업률이 5% 이상으로 오르기 전까지는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고민을 덜 할 수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인플레 낮추려면 실업률 높일 수밖에 없어”…“금리인상 침체 위험 높이는 과정 임대료 하락 CPI 반영에 최대 1년 반”


실업률이 중요한 것은 경기침체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5~6% 이상으로 치솟는 실업률은 사실상 경기침체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가에서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에도 이는 기술적 침체이며 실제 침체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도 3.6~3.7% 수준의 역대 최저 실업률이 근거였는데요. 거꾸로 실업률 상승은 침체 우려를 더 키우게 되는 겁니다.

짐 카론 모건 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채권 거시전략 헤드는 “나는 연준이 실업률에 약간 가볍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진전이 있으려면 실업률이 상승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경기침체 위험을 높임으로써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은 침체 위험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9월 FOMC에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성장,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중요하죠.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지침을 안 줄 수 있지만 이날 나오는 각종 자료와 기자회견 분위기로 11월 금리인상폭에 대한 힌트를 얻길 원하는데요.

CME 페드워치는 이날 오후2시30분 현재 9월 0.75%p(84%)에 이어 11월에도 0.75%p가 나올 가능성을 58.4%로 보고 있습니다. 앤서니 사그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FOMC 뒤 연준이 11월에 0.5%p를 인상할지 아닐지를 추정해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나는 연준이 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시장은 이를 전망하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9월부터 규모가 커지는 양적긴축(QT)에 관한 파월 의장의 멘트가 나올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연준의 6월 경제전망. 9월 FOMC에서 이를 모두 업데이트한다. 연준


사실 이번이나 11월 FOMC나 그 사이에 연준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는 않습니다. 8월 말 강력한 잭슨 홀 연설 이후 파월 의장은 주요 데이터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만 얻었을 뿐인데요. 8월 CPI는 되레 더 안 좋았죠. 11월 FOMC가 11월1~2일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때도 9월 CPI와 고용보고서, 하나씩만 더 보게 됩니다.

이는 연준의 스탠스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데요. 노현철 쿡(Cook)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9월도 그렇고 11월도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한번씩만 더 나온다”며 “쌓이는 데이터가 부족해 11월에도 0.75%p가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계속 말씀 드리는 부분이지만 인플레이션의 한 축인 렌트비 같은 거주비용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높아 연준도 강공책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데요. 거주비용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월 20%에서 8월에 약 25%까지 올랐습니다.

물론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한 렌트비 인상 바람이 1년 가까이 되고 있고 최근 주택가격과 함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렌트비가 하락하는 시점과 CPI에서 그 하락세가 반영되는 시점의 시차가 최대 1년 반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도이치뱅크가 거주비용의 경우 내년 2분기에나 정점이 올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상당히 오랫동안 상대적 고물가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죠. 옥수수·밀·콩 등 글로벌 식량 공급도 빡빡한데요.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전망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는 향후 12~18개월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준 실업률 높이면 S&P 2900~3375” vs “FOMC 이후 단기 반등 가능”


이번엔 증시 전망을 보죠. 이레느 툰켈 BCA 리서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만약 당신이 날이 밝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에 주식을 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은 여전히 오전2시 정도라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긴축의 영향과 경제가 어느 정도나 수축할지 봐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국채금리가 시장에 큰 부담입니다. 앤드류 티스러스트 노무라 금리전략가는 “우리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경기침체를 용인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단기 금리의 상승을 뜻한다”고 했는데요.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은 “10년 물 국채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의 혼란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내일 0.75%p의 금리인상은 잘 소화하겠지만 기자회견에서 극도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어닝과 침체 문제가 증시의 불안 요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니겔 볼튼 블랙록 펀더멘털 에쿼티의 공동 CIO는 “아직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점점 걱정스러운 것은 실적 하향 조정이며 기업 경영진의 기조는 이미 바뀌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상당히 큰 폭의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도미니크 윌슨은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떨어진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더 높은 실업률을 볼 필요가 있다면 S&P500은 2900~3375 범위에서 5년 국채는 4.5~5.4% 수준에서 거래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할수록 침체 공포가 커질 것이라고 점쳤는데요.

CPI에서 렌트비 등 거주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노동부, WSJ


침체에 관해서는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 매크로 어소시에이츠 회장이 “길고 심각한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며 “주식이 최대 40% 폭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평범한 부드러운(vanilla) 침체에도 S&P가 30%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루비니는 늘 비관적이기 때문에 얕고 짧은 침체가 아닌 글로벌 수준의 더 길고 힘든 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 정도를 알고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다만, 모두가 비관적인 건 아닌데요.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은 “베어마켓 장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FOMC를 즈음해 단기랠리가 있을 수 있다”며 “지금은 6월 중순(S&P 3666) 같아 보이지 않으며 그때 같은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억만장자인 레온 쿠퍼맨은 이날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나는 매력적인 가격의 개별 종목을 많이 본다”고 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CNBC 페드 서베이를 보면 응답자들은 올해 S&P500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연말 예상치로 3953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종가를 고려하면 약 2.5% 높은데요. 내년 말은 4310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실적과 경기전망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고 했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는 너무 낮거나 적당하다고 했다고 하네요.

이제 내일이면 9월 FOMC입니다. 짐 카론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헤드는 “파월이 무심코, 의도하지 않게 비둘기파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이는 연준이 매우 매파적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한두 단어나 표현보다는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읽어야 파월의 뜻을 잘못 이해하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밥 미쉘 JP모건 자산운용 채권담당 CIO는 블룸버그TV에 “지금까지 연준이 2.25%를 올렸는데 최소 또다른 2.25%p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며 아직 반도 못 왔다”고 했는데요.

내일 FOMC 분석은 꼭 ‘3분 월스트리트’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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