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다른 유명 PB센터보다 10배 이상 많습니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에서 만난 최재영 KB금융(105560)지주 WM/연금부문 총괄은 “센터가 문을 연 지 3주도 안 됐지만 입소문이나 지인의 추천을 통해 내방하는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6일 문을 연 더 퍼스트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세무·부동산·법률·신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KB금융그룹의 경제 전망 등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 현황을 진단받고 투자할 수 있다.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구성된 총 9층 규모로 15개의 고객상담실과 1400여 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은행 측의 박진선 센터장과 증권 측의 이재옥 센터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최 총괄이 이날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고객 중심’ ‘차별화’다. 금융회사로서 이윤을 남기는 것보다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수익에 중심을 맞추면 고객 중심이 아닌 회사 중심이 된다”며 “고객의 수를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KB금융만의 프리미엄 자산 관리 서비스를 차별화해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B형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개인 자산을 포함해 법인·재단 등 본인의 모든 자산에 대해 ‘부(富)의 증식·이전·가업승계’까지 고려한 ‘신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센터장은 “한국에서 보편화돼 있지 않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은 폭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며 “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도 더 퍼스트의 자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 퍼스트의 인력은 전문성과 더불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상담 역량을 지닌 PB 등 35명가량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뿐만 아니라 씨티은행 등 업계에서 인정받은 PB도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PB는 대부분 경력이 20년 이상”이라며 “KB를 이탈한 고객도 더 퍼스트에서 PB와 상담한 후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업계에서 가장 실력이 출중한 전문가를 더 퍼스트에 모아놨다”며 “연속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더 퍼스트를 고도화할 전략이다. 최 총괄은 “더 퍼스트는 자산 관리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며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자산가들이 굉장히 중요한 의제로 여기는 사회 공헌 분야에서도 대한민국 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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