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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방한…이재용 부회장, ARM 인수 '담판' 주목

孫, 일주일간 머물러…이 부회장과 회동 임박

매각 vs 지분투자…삼성전자 ARM 투자 논의

손정의(오른쪽)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1일 방한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방한 당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1일 방한했다.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손 회장이 이날 오후 3시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일주일가량 한국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 회장은 "비즈니스 목적"이라고 짧게 답한 후 공항을 빠져나갔다.

손 회장은 방한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전자의 ARM 인수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해외출장 후 귀국한 자리에서 ARM 인수설에 대해 "손 회장이 다음달 서울로 온다. 아마 손 회장이 제안하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를 ARM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보고 이 부회장을 직접 만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모바일 기기 칩 설계 부문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수가가 최대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빅딜’이다.

일각에서는 ARM 매각보다는 전략적 제휴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손 회장은 그간 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는 계획이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나스닥 상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혀왔다.

소프트뱅크가 ARM의 나스닥 상장을 진행할 경우 삼성전자는 ARM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협력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ARM의 천문학적인 인수 금액이 부담이다. 엔비디아가 인수에 나섰을 때에도 ARM의 몸값은 이미 반도체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인 660억 달러(약 92조 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ARM의 인수 대금은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 125조 원의 대부분을 투자해야 하는 수준이다.

한편 손 회장의 한국 방문은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 손 회장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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