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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MZ세대를 위한 투자법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시기다. 수년간 투자자들의 자산을 불려주며 4700선 수준까지 상승했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500선까지 100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한때 파이어족 열풍을 이끈 암호화폐의 대장인 비트코인은 6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60%가 넘는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그 이상으로 하락하고 있다. 불패 신화를 거듭했던 국내 집값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기사가 넘쳐난다. 이 같은 자산들에 투자하기 위해 부담 없이 사용했던 저금리의 대출들마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투자자들, 특히 ‘영끌족’으로 대변되는 MZ세대들의 자산 감소를 야기해 더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부의 증감을 자산 측면으로만 접근할 때의 이야기다. 부는 크게 자산과 소득으로 나눌 수 있다. 자산은 부동산·주식·채권·예금 등을 이야기하며 소득은 월급 또는 사업 수익을 말한다. 개인이 부를 축적하는 일반적인 과정은 경제활동을 통해 소득을 창출한 후 소득의 일부를 자산으로 이전하고 이전된 자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운용하는 3단계를 거친다. 부를 늘리는 방법을 대부분 자산 측면에서 고려하지만 생애 주기 관점에서는 소득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것과 자산으로의 이전 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즉 근로자의 경우 장기적인 임금 상승과 이전소득 확대, 그리고 적정한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

특히 MZ세대와 같은 사회초년생들은 자산보다는 소득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자산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소득의 총액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최근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부의 손실이 있었겠지만 당장 크게 실망하거나 조급할 필요는 없다. 많게는 향후 30년간 벌어들일 막대한 잠재 소득과 자산 가격의 장기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소득을 늘리고 소득의 많은 부분을 자산으로 이전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부를 늘리기 위한 초석이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연금계좌 이용을 추천한다. 연금은 자산과 소득 양쪽 측면에서 공히 특별하다. 강제적으로 자산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소득이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입사를 하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가입되고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개인연금은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과거 한 TV프로그램에서 현명한 자금 운용의 방법으로 목적에 따라 여러 개의 통장을 개설하고 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나눠서 입금하는 것을 추천한 적이 있다. 목적이 없는 자금은 불필요한 곳에 사용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금은 강제적인 목적식 통장과 같이 이전소득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곧 연말이 다가온다. 연말정산과 연금의 계절이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금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추가해서 IRP나 개인연금에 가입해 세제 혜택도 받고 이전소득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이전된 자산을 자신에게 적합한 운용 방법을 찾아 장기적인 시각으로 운용한다면 부를 늘리는 데 금상첨화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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