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조(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인플레이션이 미래 모빌리티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파트너와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 사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22(MIF2022)'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Cradle)’이 주최한다.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석학,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과 혁신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공유한다.
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인플레이션, 글로벌 갈등, 공급망 및 에너지 문제는 인류의 진보를 막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재구성하고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리더로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가속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지 사장은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우리의 장기적인 성공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개방형 혁신은 사회적, 환경적으로 유익한 미래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메커니즘”이라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를 연 실리콘밸리를 구심점으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은 10년간 미국 전역에 로보택시를 공급하기 위해 우버와 손 잡았다. 또한 현대차는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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