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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앙숙' 볼턴도 디샌티스 지지…"트럼프 이제 지겨워"

"많은 이들이 디샌티스를 차세대 후보로 기대"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 아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 AP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공화당은 새로운 얼굴로 옮길 준비가 돼 있다"며 차기 대권주자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목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던 볼턴 전 보좌관은 해임되다시피 물러난 후 회고록·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온 인물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매우 큰 표차로 이겼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차세대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가 너무 오래되고 지겨운 인물이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은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입지가 약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과 접근방식, 정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선거 패배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중간선거 이후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매우 가치 있는 일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라는 사실을 과시하는 것은 선거에서 독이 된다.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유력 인사는 볼턴 전 보좌관뿐만이 아니다. 공화당 정치자금 기부의 '큰 손'인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벗어나 새 후보를 찾아야 할 때"라며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 지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25일 트위터에서 '2024년 론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이용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 CEO는 "2024년 대통령직은 좀 더 분별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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