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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금간 진단키트 3년 협업…휴마시스-셀트리온 ‘법정다툼’ 가나

휴마시스, 매출 920억 증발 위기

실적 악화 우려에 법적 대응 예고

셀트리온은 "납기 지연탓" 반발


3년 가까이 끈끈하게 진단키트 사업에서 맞손을 잡아왔던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법정 다툼을 벌일 위기에 놓였다.

셀트리온이 휴마시스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던 92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가 납기를 못 맞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휴마시스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라며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수요가 줄어들자 관련 업계 간 분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휴마시스는 29일 셀트리온으로부터 28일 919억 6730만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진단 홈키트 공급계약에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올해 1월 22일 체결된 계약으로 당시 총 계약금 1억 1478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으로 1366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현재까지 전체 계약 물량의 32.69%인 375억 원만 이행된 상태다. 계약해지 금액인 920억 원은 휴마시스의 지난해 매출 3218억 원의 28.6%에 달한다.

휴마시스는 곧바로 계약 대상인 셀트리온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로 당사에서도 명확한 이유를 확인 중"이라며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의 납기 지연을 계약 해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셀트리온 측은 "제조업체(휴마시스)의 납기지연에 따른 시장 적기 공급 실패 이후 코로나19 환경의 변화 등을 사유로 당사의 계약 상대인 셀트리온 USA의 요청으로 공급 계약금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위약금을 포함해 양사가 계약 변경과 관련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한 시각차가 큰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월 양사는 해당 계약을 코로나19 환경 변화 및 공급 관련 규제에 따라 종료일을 12월 31일로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셀트리온과 휴마시스는 2020년 6월 코로나19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2021년 4월과 10월 각각 전문가용과 자가진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상용승인을 획득하는 등 관련 사업을 함께 키워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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