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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조직 확 바꾼 삼성전자…LG전자는 전장 ‘올인’

■실적 추락 대응 나선 ‘가전 톱2’

삼성, 개발팀 2곳→5곳 세분화

임원 6명 배치·사내이동땐 우대

한종희 “항상 목표는 1등” 강조

LG는 매출 10% 전장서 수확 기대

연간 기준 최초 흑자 전환 부푼꿈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의 미래 사업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가전 사업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위기 돌파를 위한 특단의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팀을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 작업에 돌입했고 LG전자는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을 육성하며 실적 방어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산하 키친, 리빙개발그룹 등 2개 팀을 냉장고, 조리 기기, 식기세척기, 의류 케어, 청소기 개발 그룹 등 5개 팀으로 개편했다. 개발팀 아래 소프트웨어개발그룹도 제품군별로 5개로 세분화했다.





생활가전사업부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른 사업부의 인재를 끌어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영상디스플레이(VD),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임원 6명을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으로 보냈다. 지난해 말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활가전사업부 사내 채용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별 인센티브 2000만 원, 3년 뒤 기존 사업부 복귀 등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최근에는 외부로 문을 넓혀 경력 사원 공개 채용 절차도 밟고 있다. 삼성전자는 선행연구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에도 차세대가전연구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새해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조직을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것은 최근 가전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됨에 따라 실적 반등의 계기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3180억 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주요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1위에 올라본 적이 없는 생활가전사업부가 여전히 혁신 제품 부족 상태에 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았던 이재승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이달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23’ 현장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불황이 지속돼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를)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항상 목표는 1등”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생활 가전 1위 업체인 LG전자는 전장 사업 흑자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전장 사업으로 생활 가전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생활가전(H&A)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4455억 원에서 4분기 192억 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상반기 TV 및 생활 가전 사업 모두에서 적자 터널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사업부와 달리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기준으로도 첫 흑자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역시 지난해 연간 8조~10조 원대를 기록해 LG전자 전체 매출액의 10% 안팎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전장 비중이 전체 LG전자 매출의 10%를 넘은 경우는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업계는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6일 CES 2023 기자 간담회에서 “전장 사업은 이제 액셀러레이터(가속페달)를 밟을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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