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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불출마에…김기현 “결단에 경의" 안철수 "안타깝다"

나경원 “당 분열 않고 화합할 수 있다면 내려놓겠다”

“최근 정치 낯설어…무질서한 생명력이 낫다” 비판도

김기현 “羅 결단에 경의…총선 승리 위한 자기희생”

안철수 “출마했다면 좋았을 것…안타깝고 아쉬워”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주일 가까이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장고 모드에 들어갔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25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실에 이어 초선 의원 50명까지 나 전 의원을 직격하자 출마 강행이 당의 불화만 심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단에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한번도 숨지 않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라며 “그런 저에게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설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 이어 초선 의원 80%가 성명서를 내며 자신을 비판하는 등 친윤계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에 올랐지만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주춤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여일 동안 과연 제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라며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과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라며 “영원한 당원으로서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가 당내 불협화음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어 나 전 의원은 당내 목소리가 친윤계 중심으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라며 “포용과 존중의 정신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서정연한 무기력함 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전 의원이 불출마 방침을 밝히자 주요 당권 주자들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20여년 간의 애당심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 및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희생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당이 나 전 의원의 희생에 화답할 차례”라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연대하고 포용하는 화합의 정신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나 전 의원이) 출마했다면 당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서 국민들의 관심도 더 많이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깝고 아쉽다”고 적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말한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혹스럽다”라며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어렵고 힘든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당원들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집단린치가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민의힘에 만연한 뺄셈정치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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