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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보다 '책임의식'…Z세대 등장에 기업 인재상 바뀌었다

대한상의, 100대 기업 인재상 분석

3대 인재상 책임, 도전, 소통·협력

Z세대 특성 맞춰 인재상 변화한 탓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IBK기업은행과 서울시 공동 주최로 열린 '참 좋은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자신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08년 ‘창의력’을 강조했던 기업들의 인재상이 올해는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기업의 ‘3대 인재상’으로 책임의식, 도전정신, 소통·협력이 제시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책임의식’을 내세운 기업은 67개 사, ‘도전정신’은 66개 사, ‘소통·협력’은 64개 사였다. 이어 ‘창의성’(54개 사), ‘원칙·신뢰’(53개 사), ‘전문성’(45개 사), ‘열정’(44개 사), ‘글로벌 역량’(26개 사), ‘실행력’(23개 사), ‘사회공헌’(14개 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재상 조사는 2008년부터 5년 주기로 이뤄졌다. 첫 조사와 비교하면 2008년 1위였던 ‘창의성’이 올해 조사에서는 4위로 떨어졌고, 8위였던 ‘책임의식’이 1위로 올라선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선 조사인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5위였던 ‘책임의식’이 1위로 부상했고 앞서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던 ‘전문성’은 6위로 떨어졌다. 또 지난 조사들에서 포함돼 있지 않았던 ‘사회공헌’(10위)이 새롭게 등장했다.



대한상의는 기업 인재상 변화의 주요인으로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채용시장 등장을 언급했다. Z세대가 본격적으로 채용시장에 나서면서 기업의 인재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는 “인력 핵심으로 떠오르는 Z세대의 요구에 맞게 수평적 조직, 공정한 보상, 불합리한 관행 제거 등 노력을 하는 한편 Z세대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성’의 중요도가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직무중심채용, 수시채용이 확산돼 대졸취업자들의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이 상향평준화됐고 지원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고 지원하고 있어 인재상으로 강조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했다.

업종 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경기둔화 등 대외불확실성의 중대와 함께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금융·보험업에서는 직원의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덕성을 강조하는 ‘원칙·신뢰’를 최우선 역량으로 내세웠다.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무역운수업은 책임의식을 중시했다. 건설업은 현장 안전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와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소통·협력’을 최우선 역량으로 꼽았다.

유일호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정책팀장은 “90년대 생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참여에 맞춰 기업들도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Z세대에게도 기존에 정립된 문화와의 조화를 추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올해 취업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변화된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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