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리는 재택해요" 인재 확보 열 올리는 스타트업

입사 결정 짓는 '복지'로 인식

기업에도 임대 비용 절감 효과

우아한형제들·야놀자·직방 등

'100% 원격근무제' 계속 유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재택근무가 축소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벤처·스타트업에서는 여전히 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외형이 한창 커 나가는 상황에서 근무지에 제한을 두지 않는 근무 방식을 장점으로 내세워 유능한 인력을 다수 확보하겠다는 스타트업들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꽁꽁 얼어 붙은 투자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 효과 또한 크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시도했던 유연한 근무 형태를 확대 적용하는 벤처·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 1월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도입했다. 코로나 직후 재택근무를 시작한 이 업체는 지난해 주 1회 출근 체제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마저도 없애 완전한 재택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기존의 ‘출근지’ 개념 자체를 없애고 근무 시간만 지키면 되도록 했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도 마찬가지다. 야놀자는 코로나 후부터 ‘원격근무제’를 시작했고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이른바 ‘워케이션’을 올해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역시 코로나 이후 도입한 ‘원격근무제’를 100%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으며, 세무 플랫폼 ‘삼쩜삼’, 미용 플랫폼 ‘바비톡’ 등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같이 재택근무제를 유지하는 이유로 우선 직원 복지 차원이 있다.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건 스타트업의 경우 메이저 IT 기업들과의 인력 채용 경쟁에서 재택근무를 차별화된 장점 요인으로 내세울 수 있다. 채용플랫폼 원티드랩이 채용 공고에 등록한 복지를 분석해본 결과 재택근무는 최근 3년 간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사람인HR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입사 기업 선택 기준에 재택근무가 포함된다’고 답한 비율은 53.1%나 차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데 재택근무는 빼놓을 수 없다”며 “이름 좀 들어봤다는 기업 출신의 C 레벨을 데리고 올 때 근무지에 제한을 두면 아무도 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재택근무 여부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점도 기업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HR 업체 관계자는 “개발자들은 다른 직군보다 재택근무 여부를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프로그래밍을 팀원들과 협의하고 논의해서 하기보다 혼자 고민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 측면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덩치를 불려가는 벤처·스타트업들의 경우 오프라인 사무실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출근령’을 내린 일부 업체들의 경우 사무실의 공간 운영이 빡빡해져 불편함을 토로하는 곳들이 많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현재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공유오피스 시세를 감안할 때 1인당 사무실 비용을 대략 100만 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며 “사무실 비용을 아껴서 직원 복지에 더 쓰자는 생각인 업체들도 다수”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