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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긴급구호대, 2세 여아와 부모…생존자 일가족 3명 추가 구조

부모와 2세 딸 구조, "전반적 건강 상태 양호"

돌쟁이 아기도 구조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가 일가족을 구조해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외교부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으로 급히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9일 오전(현지시간) 구호 활동에서 일가족 3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구호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주거지의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40세 마흐멧 씨와 2세 난 딸 루즈 양을 구조한데 이어 아내인 라와(35) 씨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구호대 관계자는 먼저 구조된 부녀에 대해 "구조된 2명은 탈수 증세는 있으나 의식은 또렷한 상태"라며 "체온이 약간 낮지만,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돌쟁이 아기도 구조했으나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는 또한 이 건물에서 구조된 이들의 나머지 가족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내에는 어린이 1~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는 현재 구조견과 함께 매몰된 이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들을 건물 밖으로 구출하기 위해 한 시간가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 병원 이송도 대기하고 있다. 또한 추가 구조대가 현장에서 도착해서 구조된 부상자를 이송할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9일 오전 5시께 70대 중반 남성 생존자 한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한국 긴급구호대가 구조한 첫 생존자로 의식이 있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안타키아에서 구호 활동을 벌여왔다.

정부에서 파견된 구호대 중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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