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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3년 내 '규모 7' 이상 지진 난다…튀르키예 지진 여파"

지난해 9월 5일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의 영향으로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규모 7 지진의 파괴력은 원자폭탄 수십 개 또는 가장 큰 수소폭탄 한 개가 터진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13일(현지시간)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은 전날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국가 지진 연구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지진’에 게재된 논문 내용을 인용해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넘고,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동반할 경우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10%”라며 “정확할 가능성이 90%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튀르키예 지진은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90%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라며 “정확한 발생 시기와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논문 관련 해시태그는 중국의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만큼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광둥 지진 발생 지점. 연합뉴스


관영 매체들은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지진대망 쑨스훙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지난 100년간 중국 본토에서 평균 3년에 두 차례의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며 “튀르키예를 비롯해 세계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지와 관계없이 중국에서 3년 내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논문의 내용은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이 초래하는 위해성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로, 규모가 큰 강진이더라도 인명 피해가 없는 경우가 있으며, 지진 발생 시기와 위치 등 종합적인 요인에 의해 피해가 결정된다”며 “튀르키예 지진 피해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인구 조밀 지역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익명의 지구물리학자도 “이 논문은 학술적인 연구 결과일 뿐 정설은 아니다”라며 “과거와 미래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것은 통계적 개념에 불과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은 726회 발생했으며 이 중 규모 6∼6.9 지진은 10회였다. 규모 7 이상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광둥성 허위안시 위안청구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 한때 이 일대 고속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12일에는 베이징 팡산구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신장자치구 아커쑤지구 사야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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