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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긴급구호대 2진 21명 파견…구호물품 55톤도 추가지원

정부,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개최

박진(왼쪽 네번째)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제2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KDRT) 2진을 파견한다. KDRT 2진은 앞서 1진이 생존자를 수색한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이 아닌 인근 아다나로 가 텐트와 침낭 등 구호물품 55톤을 튀르키예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한국 정부가 참여할 수 있는 재건 사업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방침이다.

정부는 15일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협의회는 이달 7일 열린 1차 협의회에 이어 지진 발생 9일째 되는 시점에서 우리 정부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열렸다. 외교부와 국무조정실, 국방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해양경찰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협의회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및 복구 지원을 위해 KDRT 2진 파견과 10억 원에 상당하는 구호물품 55톤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지 지원 활동이 생존자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 및 재건 단계로 전환 중인 상황에서 튀르키예 정부가 텐트, 담요 등 구호물품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요청하는 것과 관련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1시경 튀르키예로 향하는 KDRT 2진은 △외교부 2명 △KDRT 의료팀 10명(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코이카 5명 △민간긴급구호단체 4명을 포함 21명 규모의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앞서 KDRT 1진이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등 수색 구조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의료진 비중이 훨씬 높다.



이들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텐트 1030동 △담요 3260장 △침낭 2200장 등 민관 합동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55톤에 해당하는 구호물품을 군 수송기 2대 및 민항기 편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KDRT 2진은 튀르키예 정부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우선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수요를 파악해서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와 사업 등을 파악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며 “현지에 가서 의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튀르키예 측) 수요와 우리의 공급이 매치가 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같이 협의해서 (지원 사업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튀르키예 측이 요청하는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임무를 마치고 현재 아다나로 이동 중인 KDRT 1진은 17일 오후(현지 시간) 2진이 타고 간 군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떠나 18일 오전 중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공항으로 직접 나가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KDRT 1진은 이달 7일 튀르키예로 출발해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서 현지 시간으로 9일부터 구조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들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을 지나서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극심한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등 현지 여건이 열악하고 최근에는 치안까지 악화하는 상황이어서 정부는 구호대 1진을 안타키아보다 안전한 인근 지역 아다나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국 외에도 이달 14일 기준 16개국 정도가 자국 구호대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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