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문 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의 장중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의 전임상 결과 3건이 초록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면서 올 하반기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의 오전 11시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450원(7.53%) 상승한 2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져 오후 3시께 2100원(10.91%) 오른 2만 1350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2만 2200원으로 집계되기도 했으며 지놈앤컴퍼니의 시가 총액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GENA-104의 전임상 결과가 AACR에서 초록으로 채택 됐기 때문이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 등과 같이 권위있는 암 학회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초록으로 채택된 것의 의미도 크지만 3년 연속 채택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한 번 채택되고 사라지는 바이오텍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AACR에서는 △인간 뇌 뉴런의 세포접착 분자인 바이오마커 CNTN4의 발현에 따른 GENA-104의 항암 효능 연구 결과 △암세포에서 CNTN4의 발현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 연구 결과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면역세포 내 APP 및 이를 표적으로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발굴에 관한 연구 결과 등이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의 신역개발플랫폼 ‘GNOCLE’을 통해 자체 발굴한 면역항암 치료제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 AACR을 시작으로 3년 연속 AACR을 통해 GENA-104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올 상반기 내 식약처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GENA-104,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면역세포 내 APP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GENA-119’, 디바이오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로 공동연구 중인 CD239를 타깃으로 하는 ‘GENA-111’ 등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신약개발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 중인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들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쉽 논의를 전략적으로 병행해 올해는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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