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3년 만에 제주도로 비행기를 띄운다. 이번 재운항이 최근 급격히 인상된 제주 노선 항공권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노선 허가를 받아 이달 2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3대를 모두 제주 노선에 투입해 매일 10~1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 사태와 경영난으로 지난 2020년 3월 모든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중단한 후 최근 국토부로부터 국제 항송운송사업 운항증명(AOC)를 재발급 받으면서 3년 만에 재운항을 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계 시즌(3~10월) 일정을 공개하고,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회원 대상 특가 프로모션도 할 것"이라며 "제주를 찾는 여행객과 제주도민의 항공 교통 편의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재운항이 급격히 인상된 제주노선 항공권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본과 동남아 등의 국제선 운항 확대로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를 포함한 국내선 운항을 축소하면서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인상됐다.
코로나 사태 동안 1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제주노선 항공권 가격은 최근 편도 15만 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