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충남 홍성군, 대전 서구, 전남 순천시 등 최근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주문한 지역은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 곳이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지역자치단체의 행정·재정 능력으로 대응이 곤란할 경우 효과적인 재난 수습·복구를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의 건의와 중앙안전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한다. 이날 윤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시함에 따라 관련 심의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권에서도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충남 홍성 산불 현장을 방문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앙정부에 확실한 지원을 부탁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비 등의 문제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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