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건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1만㎡ 미만의 가로구역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대비 낮은 사업성으로 민간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주로 주택도시기금에서 사업자금을 조달해왔다.
우리은행은 이달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 위수탁계약 체결 이후 첫 신상품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건설자금대출’을 출시했다. HUG의 보증을 받은 기업 사업비 중 건설자금에 한해 이자비용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이차보전 협약으로 시중금리보다 저렴하게 민간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기금지원 대상을 개편해 주택도시기금은 초기사업비와 이주비를, 건설자금은 우리은행이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차보전 대출을 위한 상담과 신청은 이달 17일부터 관할 HUG 주택도시금융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서류제출부터 심사 등 주요 융자 절차도 HUG 센터에서 총괄해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난 15년간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으로서 기금상품뿐 아니라 표준PF, 후분양PF, 전세금안심대출 등을 적극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서민주거안정과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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