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쇼핑몰 상품을 구매하는 30대 고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그재그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연령대별 쇼핑몰 이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30대 고객의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212%) 올랐다. 경제력을 갖춘 30대는 20대에 즐겨 입던 쇼핑몰 옷을 더 이상 입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는 결과다.
지그재그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30대가 늘어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 개인화 기반 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 점도 30대의 쇼핑몰 결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쇼핑몰 즐겨찾기 기능으로 형성된 이용자와 쇼핑몰의 관계가 30대가 된 후에도 계속 이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 중후반의 쇼핑몰 이용이 늘어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30대 중반(34~36세) 고객의 쇼핑몰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2021년과 비교하면 232% 급증했다. 30대 후반(37~39세) 고객 역시 전년 대비 결제액이 48% 늘었다.
30대 결제액이 가장 높은 쇼핑몰로는 ‘슬로우앤드’가 꼽혔다. 이어 ‘아뜨랑스’, ‘핫핑’, ‘베니토’, ‘라이크유’ 순으로 순위가 높았다. 1분기 30대 고객의 슬로우앤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113% 상승했고, 아뜨랑스(371%), 라이크유(102%), 가내스라(281%)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30대는 백화점이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쇼핑몰 옷도 즐겨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연령대 확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별하고 개인화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