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구내식당에서 교수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자신을 현장에 있던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이 등장했다.
2일 서울관악경찰서는 서울대 명예교수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대 학생회관 구내식당에서 2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A씨는 학생 B씨와 말다툼을 하다 그를 밀어 넘어뜨렸다. B씨는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다쳤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학생이 “학생회관 식당에서 '나이 든 아저씨'가 학생을 때려 머리를 다치게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A씨가 이 학교 명예교수라는 사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자신을 현장에 있던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했다.
2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서울대 페이지에는 자신을 서울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하며 "현장에서 (싸움을) 직관한 사람이었다"고 적은 글이 올라왔다.
그는 "그렇게 (A씨가) 세게 밀친 것 같진 않았는데 (B씨가) 의식 잃고 기절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새치기를 하긴 한 건가", "새치기 했다고 해도 폭행은 나쁘다", "노인이 세게 밀치지도 않았는데 기절을 했다고?", "진실은 무엇인가", "서울대니까 '샤치기'"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줄을 서는 상황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양쪽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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