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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전선 열도서 中 기상관측 풍선 의심 잔해 발견돼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잔해 수거하는 미군. 사진 제공=미 해군




최근 양안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최전선 열도에서 중국 당국의 것으로 보이는 기상관측용 풍선 잔해가 발견돼 대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마쭈 열도를 관할하는 마쭈방위사령부는 전날 오후 순찰 중 영외 도로에서 중국의 기상관측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잔해를 발견했다.

풍선 잔해에는 '상하이 창왕 기상 과학기술 주식 유한회사'와 'GTS21형 디지털 전자 탐공기'라는 글자가 간체자로 적혀 있었다. 대만 측에서 해당 풍선 잔해를 중국의 것으로 의심하는 근거는 바로 ‘간체자’로 적힌 글자다. 대만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쓰던 한자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중국은 한자를 간략하게 고친 간체자를 사용한다. 대만 국방부는 잔해가 중국의 기상관측용 풍선으로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잔해가 발견된 정확한 위치와 발견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잔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군사기지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쭈 열도는 대만해협 북쪽 중국 대륙 연안에 위치한 군도로, 여러 섬들로 구성돼 있다. 대만 정부가 통치하고 있으며, 행정 구역상 중국 남동부 푸젠성 롄장현에 속한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2월에도 마쭈 열도에서 중국어 간체자로 쓰인 기상관측용 풍선 잔해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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