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업계 실적 악화 속 연회비 대비 혜택이 많은 ‘혜자카드’들이 잇따라 단종되고 있다. 높은 교육비 혜택을 자랑했던 ‘신한카드 더 레이디 클래식’ 카드 단종 소식에 이어 KB국민카드도 ‘탄탄대로 올쇼핑카드’ 등 카드 10종 발급을 중단한다.
13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티타늄카드 △KB국민 탄탄대로 Miz&Mr카드 △KB국민 Easy all 베이직카드 △KB국민 The Easy티티늄카드 △KB국민 Edu&D카드 △KB국민 스윗드림 플래티늄카드 △KB국민 스윗라이프 플래티늄카드 △KB국민 스윗하트 플래티늄카드 △KB국민 오너스클럽 플래티늄카드 등 10종 카드가 오는 16일부터 발급 종료된다고 밝혔다.
특히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는 쇼핑 특화 카드로 대형마트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파트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도 10% 청구 할인해주는 혜택도 있어 인기가 높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회비로 인천공항라운지, 발레파킹 무료서비스 등 혜택도 제공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탄탄대로 올쇼핑 카드 등 10종은 새로운 브랜드인 위시카드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체계 구축 및 상품 관리 효율화의 일환으로 발급 종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등을 위한 ‘혜자카드’를 잇따라 단종시키고 있다. ‘신한카드 더 레이디 클래식’은 지난달부터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신한카드 더 레이디 클래식’은 대표적인 학원비 특화 카드로 전월 실적 30만 원만 충족하면 학원비 100만 원당 5%(최대 5만 원 상당)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쌓아줘 학부모에게 인기였다. 최근 여신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8개 전업 카드사의 단종 카드는 총 210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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