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도시철도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을 앞두고 이 구간을 경유하는 김포공항역이 국내 최초로 5개 노선 환승이 이뤄져 극심한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김포공항역 9호선의 혼잡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1~3단계로 본격 추진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해선 개통 이후 환승이 이뤄지는 김포공항역 9호선의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1만 5069 명에서 2만 1227 명으로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도 현재 197%에서 219%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한다.
서울시는 우선 혼잡 관리를 위해 서해선 개통 전부터 일반열차 이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 등을 통해 고객 안내 사항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는 최대 수준으로 열차를 투입하고 일반열차는 급행에 비해 혼잡도가 낮은 점을 참고해 시민들이 무리한 탑승을 하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혼잡 관리를 3단계로 나눠 △혼잡도 높은 주요 역사 이용 시민 분산 유도 △열차운행 횟수 조정으로 출근 혼잡시간대 증회 운행 △올 연말 9호선 48칸(8편성)증편 운행 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1단계로 서해선(대곡~소사 구간) 개통 즉시 9호선 혼잡관리 안전요원 24명을 추가 배치한다. 또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주요 혼잡 역사(10개역)에 서울시 인력(하루 20명)을 현장 지원하고 혼잡상황 실시간 관리를 위한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을 줄이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출근 혼잡시간대 4회(급행 2회, 일반 2회) 증회 운행을 7월 31일부터 시행해 수송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시는 증회 운행 시 급행열차 기준으로 혼잡도 증가 수치가 22%에서 11%로 1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3단계로 신규 전동차 48칸(8편성)을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해선(대곡~소사 구간) 개통 후 9호선 혼잡상황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혼잡의 근본적인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1대 1’ 비율인 급행과 일반열차의 운행비율 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교통전문기관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8편성 추가 도입 시기에 맞춰 적절한 방안을 마련 후 시행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해선 개통에 대비해 9호선 혼잡 완화를 위한 대책 강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도 탑승 시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해주시길 바라며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질서를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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