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립한 ‘크몽(박현호 대표)’은 국내에서 최초로 프리랜서 시장을 개척한 스타트업이다. 개발자 출신으로 20대부터 창업을 시작한 박현호 대표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사람들의 성공을 돕는다”는 생각에 크몽을 창업했다. 미래 일자리는 ‘고용’의 형태가 아니라 ‘활용’의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휴먼클라우드’가 되는 것이 크몽의 최종 목표다.
프리랜서 시장은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고 프로젝트 단위로 인력 채용을 검토하는 기업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800조 원의 정규직 시장 규모의 5%만 프리랜서로 전환돼도 40조 원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크몽은 무형의 전문성을 표준화해 거래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고 가격, 작업일, 수정횟수 등을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의뢰인들이 프리랜서를 찾고 비교할 곳이 없던 탐색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품질과 가격 검증의 위험성까지 보완한 것이다.
실제 크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7년 일 거래액 1억 원을 넘긴 데 이어 2019년 10월 누적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3년 현재 누적회원 270만 명, 월 방문자 500만 명, 연결 매출액 285억 원을 달성한 상태로 매년40~50%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투자 시장에서도 관심이 크다. 크몽의 누적 투자금은 480억 원이다. 2021년 4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투자금 312억 원의 시리즈 C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2018년 110억 원 투자금을 유치한 데이어 시리즈C 투자까지 유치한 것이다.
크몽의 궁극적인 비전은 휴먼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기업들이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개인과 기업이 1대1의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N대 N의 관계로 변화할 것이라는 게 크몽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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