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이버 벨트'의 진화…'초거대 AI' 첨병된다

'하이퍼클로바X' 내달 24일 공개

한·일·유럽 등 걸쳐 연구벨트 조성

연구 논문 전년대비 50% 늘어 성과

오픈AI 챗GPT·구글 바드에 도전

美·中 외 '제3의 선택지'로 주목

디지털 주권 넘어 해외공략 속도







네이버가 구축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에서 우수 논문이 쏟아지면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 구축한 AI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거대 AI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디지털 기술 주권’을 지키는 것을 넘어 해외 영토를 넓힐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상반기 해외 연구그룹과 협업을 통해 발표한 AI 관련 연구 논문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네이버의 해외 협업 논문 수가 직전해 대비 25% 늘어난 것에 비해 두드러진 성과다. 연구의 질도 우수하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가 ‘톱티어(일류)’로 분류되는 AI 학회에서 발표한 정규 논문 중 약 20%는 해외 연구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성과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턴 지도를 통한 연구 등을 포함하면 학술적 성과는 더욱 우수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새로운 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국경을 초월한 기술 연구를 위해 조성됐다. 네이버가 2019년 벨트 구축을 선언한 뒤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한국(서울대·카이스트)과 일본(라인)을 중심으로 동남아(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우정통신대), 유럽(독일 튀빙겐대·프랑스 네이버랩스 유럽), 북미(네이버 UK·미국 뉴욕대·캐나다 토론토대)에 걸쳐 조성돼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 24일 공개되는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했다.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금융, 교육, 커머스,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데이터 주권 및 규제 준수 등을 보장하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진출 과정에서 네이버가 구축한 글로벌 AI 네트워크를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도 자국의 연구기관이 이미 네이버와 뜻을 같이했기 때문에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사업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이나 중국 기업의 AI가 아닌 ‘제3의 선택지’를 원하는 흐름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기업·정부 고객에게 하이퍼클로바X를 구축형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서다. AI 연구벨트에서 나타나는 우수한 성과도 현지 사업 진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논문 발표, 우수 인재 영입 등 AI 기술 리더십 확보의 역할을 해왔던 연구개발(R&D) 생태계가 글로벌 AI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오픈AI와 구글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영어권 국가에서는 거점을 중심으로 AI 사업화 사례를 만들며 기회를 엿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자회사인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는 지난해 말부터 캐나다 토론토대와 AI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왓패드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될 계획이다.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의 AI 활용 사례가 인정받는다면 현지 진출에도 유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