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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유류비 3배 인상 단행…인플레 압박 우려

재무부 "유류세 200% 인상할 것"

최근 VAT 등 세금 인상 이어져

"인플레 38%→60% 오를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AP




5월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정부가 대지진 피해와 대통령 선거 비용으로 인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유류비를 3배 인상했다. 이에 소강 국면에 접어들던 튀르키예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유류세를 약 200% 인상한다”며 “이는 2월에 발생한 치명적인 지진과 관련한 재정 수요를 충족하고 재무부가 강력한 현금 보유고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으로 인해 1000억 달러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 이후 부가가치세(VAT)에 이어 이번 유류비까지 전방위적인 세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재집권 후 상품·서비스에 대한 부가세를 2%포인트 인상했다. 재무부는 앞서 재정 안정화를 위해 가장 최근 단행한 유류비 인상에서 휘발유에 대한 세율을 리터당 2.52리라(약 0.1달러)에서 7.52리라로, 경유(디젤유)는 2.05리라에서 7.05리러로 각각 올린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 예산을 1조 1200억 리라 증액하는 안이 15일 의회를 통과했다”며 “정부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부가세 등 다양한 세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5월 대선 기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정용 천연가스를 무상 공급하고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45% 대폭 인상하는 등 정부 지출을 늘리는 등 정부 지출을 확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의 재정적자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4.4%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튀르키예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가계 부담을 늘릴 뿐 아니라 최근 30%대까지 낮아진 인플레이션에 다시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튀르키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85.51%로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올해 6월 기준 38.21%까지 하락했다. 튀르키예 코크 대학의 젬 카크마클리 경제학 준교수는 튀르키예의 세금 인상이 연말 60%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디젤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류비 인상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생산과 운송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대규모 식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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