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다가올 초실감 메타버스 세상을 위해 연구한 디스플레이, 입체영상 기술 개발 성과를 대거 공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Dsiplay 2023’과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IMID 2023’에 연이어 참가, 실감 나는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들을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서 ETRI는 초실감 디스플레이, 융복합 디스플레이, 입체영상 생성 및 서비스, 3차원 입체 형상 검사 장비 등 총 4개 분야에서 11개 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초실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메타버스용 확장현실(XR) 기기에서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OLED 온실리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고해상도, 고색순도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양자점 색변환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선보인다. 가벼우면서 얇고 전력 소모가 적은 XR 기기 구현을 위한 M3D(Monolithic 3D)기술도 소개한다.
융복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대로 공간과 사물에 적용할 수 있는 프리폼 디스플레이를 위한 신축성 회로 기술, 자율주행 자동차 내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에 적용할 수 있고 투과도가 조절되는 전기변색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전시된다. 군사용 장비 표면에 부착해 주위 환경과 조화되는 가시광 또는 적외선 이미지를 표시하여 주야간에 적에게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능형 스텔스 디스플레이 기술도 보여준다.
입체영상 생성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양안, 운동 시차 및 초점 조절을 지원하는 플렌옵틱 콘텐츠 획득·생성·저작·가시화 플랫폼 기술을 비롯, 인공지능 기반 다(多)시점 객체 자동생성을 통한 OTT 플레이어 지능화 기술 등이 전시된다. 실시간으로 실사 획득 홀로그램과 컴퓨터 생성 홀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홀로그램 카메라 및 프로세스 기술도 선보인다.
3차원 입체 형상 검사 기술에서는 반도체 칩이나 디스플레이 패널내 미세 소자들의 3차원 형상 정보를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획득해 정확하게 불량 검사를 할 수 있는 고정밀 홀로그램 현미경 기술이 전시된다. 곤충 겹눈과 구조가 유사한 렌즈를 일반 카메라에 부착하여 공정 중인 소자의 3차원 형상을 실시간으로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3D 플렌옵틱 현미경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ETRI 보유 디스플레이 제작 일괄공정 플랫폼과 이를 통해 이룬 소재·부품·장비 기업지원 성과도 소개한다. 연구원은 그동안 관련 국가 연구사업 수행과 구성원들 간 자발적 협업을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 설계, 제작, 평가를 아우르는 일괄공정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울러 ETRI는 기업 기술 경쟁력 제고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0년 이후 디스플레이 국가연구실(N-LAB)를 운영하면서 22개의 기업에 소재·부품·장비 검증, 시제품 제작 서비스, 실무인력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ETRI 이정익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이번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연구원 선정 6대 중점전략기술에 포함된 디스플레이와 메타버스 핵심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초실감 메타버스 세상을 앞당기기 위한 출연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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