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가 2030년까지 이차전지 공정장비 매출을 3조 원으로 늘려 글로벌 1위 이차전지 장비사로 도약하겠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모멘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이차전지 사업설명회 ‘2023 한화 배터리 데이’를 열고 △세계 최초 무인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 소성로 △공정 풀 턴키솔루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회사의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공정장비 솔루션 매출 규모를 2027년 1조 4000억 원, 2030년 3조 원까지 늘리겠단 계획이다. 모멘텀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총액은 7772억 원으로 작년 한(5942억 원)를 이미 넘어섰다. 전체 수주잔고는 1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환영사를 맡은 양기원 대표이사는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 산업의 전 공정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서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역량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모멘텀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른 제조 장비 시장 확대 수혜를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2022년 약 15조 원인 배터리 제조 장비 시장은 2030년 6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모멘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소재 생산공정부터 셀 공정(전극·조립·화성), 모듈팩 공정까지 이차전지 모든 공정의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
모멘텀은 자사가 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적으로 앞서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류양식 이차전지사업부장은 “한화모멘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른 기업과 달리 스마트 솔루션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으로서의 안정감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달리 앞으로 닥칠 큰 변화에 유리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관련 시장의 확대로 매출이 늘며 고정 비용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2030년까지 이차전지 공정장비 부분 영업이익률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 차원에서 특수 배터리 제조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모멘텀도 관련 장비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방산이나 우주 분야 특수 배터리를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룹의 의견”이라며 “한화모멘텀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 내재적으로 필요한 특수배터리 장비 제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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