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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주총 시즌'…소액주주 입김 세지나

밸류업 기조에 주주제안 등 분주

'표대결' 다올투자證·고려아연선

대주주·2대 주주가 손 내밀기도

주주총회. 연합뉴스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연대가 주주제안 제출과 가처분 신청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에 따른 주주환원책 강화 분위기를 동력으로 삼은 모양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상장사의 경우 최대주주 또는 2대주주가 손을 내밀기도 해 소액주주연대의 표심이 주총 변수로 떠오를 정도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2대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오는 15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코리아'에서 전자위임을 촉구했다. 김씨는 "2대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을 위해 회사 정상화 전까지 최대주주와 함께 배당을 받지 않겠다"며 소액주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올투자증권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6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사외이사 추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차등적 현금배당,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을 제안한 상태이다.



최대주주 영풍과 배당결의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고려아연 주총에서도 소액주주의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풍은 비사이드코리아를 통해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정관 변경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이달 주총에서 '표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최근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제안이 제출된 상장사는 최소 14곳에 이른다. 행동주의펀드 KCGI가 주주행동주의를 펼쳤던 DB하이텍은 주주연대가 제출한 주주제안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 등 이화그룹 3사와 삼목에스폼, 디에스케이, 알파홀딩스, 캐스텍코리아, 휴마시스, 대양금속, 오로라, DMS, DI동일, 아난티 등에도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주주연대가 낸 주주제안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정관 변경에 대한 내용이 각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외이사 선임(6건), 현금배당(5건), 감사 선임(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제안권은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하고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소유하거나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주주들이 지분을 모아 행사할 수 있어 주주제안은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자 위임 방식으로 일어난다.

특히 일부 주주연대는 주주제안을 주총 의안으로 채택하지 않은 회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DI동일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월 1일 내용증명을 보내 주주제안권을 행사했지만, 같은 달 28일 회사가 주총 소집 결의 이사회에서 주주연대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자 가처분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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