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보령 ‘보령 머드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국내 주요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관련 행사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실내 공간, 통제된 공간이 아니라 ‘해수욕장’ 바로 앞에 펼쳐진 야외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다양한 튜닝 차량은 물론이고 프로 레이싱 팀 등 여러 전시 행사가 펼쳐지는 건 물론이고 폭발적인 주행이 돋보이는 짐카나 및 드리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주자동차대학교 박상현 교수가 존재한다.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현장에서 박상현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시작이 궁금하다.
박상현 교수(이하 박): 어린 시절 캐나다에서 6년 정도 지냈는데 북미 지역의 ‘모두가 함께 하는 모터스포츠 문화’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국내 모터스포츠를 살펴보았는데 대중과 괴리되어 있는 모습이 무척 아쉬웠고, ‘언젠가 꼭 좋은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아주자동차대학교에 입학하고 대학 축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자동차 특성화 학교’지만 다른 대학의 축제와 다름 없고 ‘음주가무’로 점철된 축제는 옳디 않다고 생각했다. 이에 자동차와 함께 어울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AMC 모터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차음에는 학교 부지 내의 공간에서 펼쳐진 축제였지만 많은 관심, 자동차에 대한 열정 등이 더해진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학교가 수용할 수 없는 규모’에 이르개 됐다. 이에 따라 ‘보령시’와 함께 더 큰 축제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갖게 됐다.
여러 에피소드를 겪은 후 보령시와 협력을 통해 현재의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Q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박: 개인적으로 과거의 AMC 모터 페스티벌부터 현재의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까지 준비하고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바로 ‘직접 체험의 즐거움’, 그리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형태(플랫폼)’을 구현하고 운영하는 것에 있다.
슈퍼레이스 같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역시 ‘현장감’의 매력이 상당히 큰 편이고, 무척 매력적인 대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된 후에는 레이스 경험의 대부분이 ‘중계 화면’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직접 경험’에 집중했다.
실제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일반적인 자동차 관련 행사와 같이 ‘다채로운 전시 차량’의 배치는 물론이고 짐카나와 드리프트라는 ‘특별한 주행’이 제시하는 독특한 경험을 더 많은 관람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 ‘고유한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참고로 짐카나와 드리프트는 좁은 공간에서도 선수들의 테크닉을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다양한 동승 기회’를 제공해 짐카나와 드리프트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회의 구성에서도 ‘하나의 자동차만 주행하는 모습’이 아니라 두 대의 차량이 같이 달리며 ‘치열한 기록 경쟁’의 상황을 관람객 모두가 쉽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강렬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핵심’은 무엇일까?
박: 먼저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 규모’를 목표하고 있다. 대학 내 축제가 아닌 ‘지역 축제로 거듭난 후’ 지속적으로 고나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에는 약 9만 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을 즐기셨다.
이어 지난 해에는 많은 비가 내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에도 13만 3천 명 규모의 관람객들이 찾아 즐겨주셨다. 올해는 AMC 모터 페스티벌 이후 15회를 맞이하는 만큼 최대 규모인 15만 명 규모의 관람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규모’ 부분의 준비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참여 업체 및 짐카나, 드리프트 선수들과 사전 협의 및 준비를 마쳤다. 축제 기간 동안 1만 명의 관람객분들이 차량 동승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했다.
여기에 경험의 ‘다양성’에도 힘을 더했다. 짐카나와 드리프트는 물론이고 구조물을 제작하여 오프로드 주행, 렉서스 LX 700h를 비롯한 오프로드 성향의 차량들의 오프로드 주행, 그리고 온로드 시승을 준비했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했다.
한편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최종 성적은 무려 20만 명의 넘는 관람객 규모로 마무리 됐다.
박상현 교수가 언급헀던 것처럼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행사 기간 내내 짐카나와 드리프트, 다양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모두를 고려한 특별한 전시 및 이벤트 등이 ‘보는 즐거움’까지 채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더불어 짐카나와 드리프트는 물론,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 모두가 ‘보령 머드엑스포광장’ 인근의 상권에서 ‘큰 손’으로 활약하며 지역 상권 역시 ‘행복한 축제’를 함께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박상현 교수는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도는 20만 여 명의 분들과 함께 즐긴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지역 상권 및 보령시 모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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