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결정한 전략을 빠르게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구광모 회장 주재로 열던 전략보고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는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 실적과 다음 해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각각 개최해왔다. 특히 전략보고회는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과 방향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준비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자리여서 주요 계열사나 사업본부를 상대로 3년에 1회 이상 진행해왔다.
전략보고회 대상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그해 사업 현안과 전략적 중요도 등을 고려해 선정되고 최고경영자가 구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전략보고가 한 차례 이상 진행된 만큼 올해는 별도의 전략보고회를 열지 않고 계열사별 전략을 실행하는 데 보다 힘을 쏟기로 했다.
앞서 LG는 2020년부터 회의를 실용적으로 하자는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하반기 한 차례로 통합했다가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재개한 바 있다. LG그룹은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내년에는 상반기 전략보고회도 열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