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가 일찌감치 주요 투자자로 나선 가운데 수출입은행·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국책금융기관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의 최대주주이자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중인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소시어스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한투파PE) 컨소시엄은 2000억 원의 프로젝트 펀드 출자자를 확정하고 최종 금액 조정 중이다. 1500억 원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3400억 원의 모이면서 각 기관투자자 별로 투자금을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가 확보됐고, 비교적 긴 기간동안 펀드를 조성한데다 올해 들어 뚜렷한 인수 거래가 없어서 투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이 공급망안정화기금 등을 통해 참여하고 캠코, 우정사업본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공제회와 설정한 펀드에서 출자를 맡는다. 그 밖에 연기금·공제회, 캐피탈사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관련기사
기관투자자와 별도로 현대글로비스가 1500억 원을 출자하면서 전체 지분투자 규모는 약 3500억 원이며 나머지 2500억 원 가량을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해 총 거래규모는 6000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003490)과 합병하면서 유럽연합(EU)이 합병승인조건으로 화물사업부 매각을 명령하면서 지난해 6월 에어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는 기존 아시아나항공(020560)에서 조종사 등 788명의 인력을 에어인천 소속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당 최대 5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소속을 옮기더라도 아시아나 항공이 합병하는 대한항공 수준의 처우를 승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