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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추가모집에 860명 복귀… 전체 모집인원 5.9% 그쳐

3월 기준 사직전공의의 7.3% 불과

수련특례·인턴기간 단축도 효과 못내

'차기 정부 정책 확인 후 복귀' 풀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사무실 앞 복도를 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전공의 추가 모집 합격자는 860명으로 3월 기준 사직 전공의의 7.3%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수련병원들이 지난달 실시했던 전공의 추가 모집에서 860명을 선발했다. 당초 병원들이 모집하려 했던 전체 인원의 약 6%에 불과하다.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연차·진료과에 복귀할 수 없는 규정에 예외를 두고 인턴 수련 기간도 3개월 단축했는데도 실제 전공의 유인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5월 전공의 추가 모집 합격자가 860명이라고 2일 밝혔다. 수련병원들은 이번 추가 모집에서 총 1만 4456명(인턴 3157명·레지던트 1만 1299명)을 뽑으려고 했지만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해 고작 5.9%를 합격시키는 데 그쳤다. 수련병원협의회가 지난달 익명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700~800명이 “조건 없이 복귀하겠다”고 답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의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의정 갈등 발발 당시 의료 현장에 남았거나 사직했다가 복귀한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인 1만 3531명의 18.7% 수준이다.





정부는 대한의학회·수련병원협의회 등이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가 하반기 정기 모집 전에도 수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요청한 점을 받아들여 지난달 추가 모집을 실시했다. 정부는 수련 마지막 해인 레지던트 3~4년 차가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먼저 치른 후 5월까지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군 미필자가 복귀하면 수련을 모두 마치고 입영할 수 있게 정부 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모집 도중에는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인턴의 수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하는 조치도 내놓았다.

정부의 다양한 당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공의들 외에는 거의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대병원 등 서울 ‘빅5’ 대형 병원의 복귀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은 708명 정원에 70명만 지원했고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은 30명 안팎에 그쳤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어떤 의료 정책을 펼칠지 확인하고 9월 전공의 모집 때 복귀해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유리한 조건에서 차기 정부와 협상해야 의료 현장 복귀와 관련해 더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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