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시스템의 유지·관리를 맡은 위탁 업체가 해킹돼 회원가입자 1만 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개인정보유출사고 대응팀을 구성하고, 보이스피싱 등 회원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4일 고양도시관리공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달 27일 공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의 유지·관리를 위탁 받은 업체에 대한 해킹으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 공사 측에 통보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1만 399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름과 차량번호, 홈페이지 ID 등이 94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나 주소 등 세부적인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통보 받은 공사는 즉시 관리자 계정 접근을 차단해 더 이상의 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전체 관리자 계정 및 보완시스템을 일제 점검했다.
고양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통합주차관제 등 사업장 자체개발 유지보수 시스템 및 개인정보 보유 관리 현황 전수 조사 및 점검, 보완프로그램 추가 구입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며 “업체의 해킹으로 주차장 이용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뿐 수영장이나 빙상장 등 시설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의 홈페이지 내에 해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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