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R&D 전 과정을 지원하는 ‘BIRD 프로그램’ 관련 84개 기업을 선정하고 1단계 지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BIRD 프로그램은 기보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협업해 중소벤처기업의 R&D 전 과정을 단계별로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 도입된 이후 개발과 사업화 단계가 단절돼 성과 창출이 지연되던 기존 R&D 지원 구조를 해소하고 사업화 성과를 앞당기는 데 기여해왔다.
기보와 기정원은 △1단계(Pre-R&D) R&D 기획자금을 2억 원 보증 지원하고 △2단계(R&D) R&D 수행자금은 기정원에서 최대 5억 원 출연금으로 지원하며 △3단계(Post-R&D) R&D 사업화자금을 기보에서 최대 30억 원 보증 지원한다.
올해 대상기업은 전략기술 및 탄소중립 분야 내 매출액 20억 원 이상인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1차 서면평가, 2차 전문심의위원회, 3차 기술평가 및 보증심사를 거쳐 확정했다.
총 332개 기업이 신청해 약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차세대 통신 등 전략기술 분야에 고루 분포해 있으며, 우주항공, 해양로봇, 탄소중립 등 그간 상대적으로 선정 사례가 많지 않았던 분야의 개발 추진기업까지 포함됐다.
2단계(R&D) 출연금 지원 대상기업은 1단계(Pre-R&D) 선정기업 중 기정원의 선정평가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확정한다. 3단계(Post-R&D) 지원은 2단계 완료 기업을 대상으로 추후 별도 일정이 안내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제도 도입 3년 차인 올해까지 총 218개 기업에 436억 원의 기획자금을 보증하고, 160개 기업에 약 1441억 원 규모의 수행자금을 출연한다. 보증연계 투자 20억 원 등을 포함해 누적 1900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했다.
R&D 지원 사업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1단계에 선정된 134개 기업은 지원 후 총 매출액이 845억 원(평균 6억3000만원) 증가하고, 총 고용 인원도 752명(평균 5.6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BIRD 프로그램은 융자와 출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가 단절 없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전주기 통합지원 모델"이라며 "기보는 R&D 사업화 금융 전담 기관으로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촘촘하고 실질적인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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