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예년보다 일찍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한화오션의 온열질환 예방 활동의 핵심 키워드는 ‘이동성’이다. 조선업은 같은 야외라 하더라도 생산 계획과 일정에 따라 폭염에 노출되는 상황과 정도가 바뀌는 특성이 있다. 이에 휴게실 등 고정형 냉방시설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온열질환의 사전 예방을 위해 폭염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7월부터 9월까지 냉방버스를 운영한다. 현재 냉방버스가 찾아간 작업장은 해양플랜트 건조 구역이다. 이 곳은 최근 물량 증가로 인해 작업 인원이 급격히 늘어난 곳으로 고정형 냉방 휴게실 확대 설치에도 폭염을 미처 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화오션은 냉방버스를 추가로 확보해 9월까지 작업 인원이 급증한 곳으로 버스를 이동시키며 대응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얼음생수’ 활동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작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안벽 작업장 등 실외 작업이 빈번한 곳을 직접 찾아가 폭염 시 하루 300개 이상의 얼음생수를 제공한다. 얼음생수 제공은 8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식당과 주요 휴게소 등에서의 얼음생수 지급량 또한 확대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78만 개의 얼음생수를 지급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휴식시간 보장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여 1992년부터 28도 이상 시 30분, 31.5도 이상 시 1시간씩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휴식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연장한다.
한화오션은 휴식 공간 마련에도 전력을 다 하고 있다. 에어컨, 정수기, 식염포도당 등이 비치된 임시 휴게실을 현장 및 선상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임시 휴게실은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했으며, 거제사업장 내 휴게실은 총 98개소다. 추가적으로 현장 곳곳에 차광막, 파라솔 등을 설치해 그늘막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식 대형 에어컨인 스팟쿨러를 200여 대 보유한 한화오션은 작업 시 온도를 낮춰 줄 에어자켓, 쿨링기, 차광막, 파라솔 등을 추가 구매해 현장에 1220여 개를 보급했다. 이어 모든 직원들에게 식염포도당을 1인당 10~20정을 지급한다. 아울러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국어 포함 10개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전 직원에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