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16일부터 나흘간 예보된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관계 기관과 대응에 나선다.
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명균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경찰청·소방본부·한국전력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11개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호우 대비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17일까지 도내에는 30~80㎜의 비가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20~30㎜의 강한 비도 예상된다. 특히 18일부터 19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크다. 예상 강수량은 50~15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전망된다.
이에 도는 급경사지·산사태 위험지·저지대 주택가·건설 현장·노후 저수지 등 피해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예찰·점검에 나선다. 상습 침수 구역은 배수로·하수관·유수지를 재점검해 수방 자재를 배치하는 등 선제 조치를 시행한다.
도, 읍면동 주민 대피 계획을 재확인하고, 마을 방송과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신속히 상황을 전파한다. 도로 측구와 맨홀 등 빗물받이를 집중적으로 정비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한다.
박 부지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약 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며 "각 시군은 취약 지역 사전 점검과 주민 안내, 대피 계획을 한층 더 철저히 이행하고, 배수펌프장·양수장비도 즉시 가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